동해시 농업 유산 '보역새놀이' 가치 재조명

동해시 농업 유산 '보역새놀이' 가치 재조명

동해시 농업 유산 '보역새놀이' 가치 재조명
오는 6일 동해문화원서 '학술심포지엄' 개최

기사승인 2024-09-04 20:19:54
1985년 강원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시연한 보역새놀이 모습. (사진=동해시)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와 동해문화원(원장 오종식)은 오는 6일 동해문화원 2층 강당에서 동해시 농업 유산인 '보역새놀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보역새놀이는 조선 인조 병술(1646)년에 시작된 놀이로 지역지 ‘진주지’에 기록되어 있는 3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농업 유산이다. 

동해시 삼화지역에는 ‘홍월평’이란 평야 지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논농사의 큰 관건인 논에 물을 대는 문제로 농사철마다 개인 및 마을간 갈등과 분쟁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가뭄이 심한 해에 마을간 분쟁으로 시작한 ‘논에 물 대기’는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돼 나라에서도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홍월보’라는 보(洑)를 만들었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로 마을 간 분쟁은 사라졌고 물 대기의 고된 작업은 자연스럽게 마을의 보 민속놀이로 성장했다. 이후 농번기에 보의 물고를 가두는 문화인 ‘보역사’를 배경으로 전승됐다 해 명명된 민속놀이가 보역새놀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제30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동해시 대표로 출전하는 동해시의 농업 유산인 보역새놀이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동해연구원 이승철 원장이 ‘보역새놀이의 현장론적 고찰’을 제1주제로, 김태수 박사가 ‘보역새놀이의 민속문화 유산 가치 고찰’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좌장에는 이창식 세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석하고 김흥술 박사, 이경화 박사, 최준석 동해문화원 자문위원장이 토론자로 각각 참여한다.

전춘미 문화예술과장은 "보역새놀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소중한 농업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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