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옥정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전북환경청, 옥정호 유역 지자체와 협력 조류 발생 적극 대응

기사승인 2024-09-05 15:50:52
임실 옥정호 

전북 용담호에 지난달 1일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데 이어, 옥정호에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녹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청장 송호석)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옥정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류 발생 원인은 올 여름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다량의 영양물질이 유입된 후,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30℃)과 일조량 증가로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전북지방환경청은 조류 확산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섬진강댐 물문화관에서 전북자치도와 정읍시, 임실군,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와 함께 옥정호 녹조대응 대책을 논의, 조류 저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조류 확산 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수자원공사는 선박 교란, 물순환장치 상시 운영, 녹조제거선 투입 등 조류 제거 조치와 함께 조류가 발생하지 않는 심층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해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옥정호 상류 유역을 관할하는 정읍시와 임실군에는 축산 야적퇴비, 오염원 배출시설 등 옥정호 상류 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환경청은 조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옥정호로 유입되는 환경기초시설(16개소)에 대해 영양염류(총인) 처리를 강화하고, 가축분뇨배출시설 및 개인오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지자체 합동점검 등을 통한 수질오염원 관리를 강화해 조류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송호석 전북지방환경청장은 “당분간 한낮 기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류가 증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류 발생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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