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이 개장 10주년을 맞아 잠실 석촌호수에 거대 랍스터를 띄웠다. 롯데물산은 6일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랍스터 원더랜드’ 기념식을 진행했다.
랍스터 원더랜드는 영국 출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와 협업한 프로젝트다. ‘차세대 앤디 워홀’로 알려진 필립 콜버트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다. 자신의 예술적 자아인 랍스터 캐릭터를 내세워 조각, 회화, NFT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물로 표현했다.
필립 콜버트의 랍스터는 피카소와 바스키아의 작품 속에서 결투를 벌이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은 오는 29일까지 필립 콜버트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행사 기간 석촌호수 동호에 약 16m 높이 대형 랍스터 벌룬 ‘플로팅 랍스터 킹’을 띄운다. 왕관을 쓰고 튜브를 탄 랍스터를 표현한 이 작품은 ‘랍스터 원더랜드’를 위해 신규 제작됐으며, 필립 콜버트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필립 콜버트는 “롯데와 협력해 아트를 서울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판타지로 만드는 자유의 힘을 아트가 가지고 있다. 이는 저의 작업 방향성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랍스터는 초현실주의 화가와 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은 상징물”이라며 “빨간 랍스터는 삶과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개인적 의미가 깊고 연결고리가 많은 곳”이라며 “서울 오면 많은 에너지를 받아가기에 서울 시민들에게 작품을 통해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프로젝트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촌호수는 서울 도심의 상징적인 의미를 주는 장소”라며 “대형벌룬이라는 상징물로 도심 호수에서 랍스터가 물 위에 편안히 누워있는 걸 보여주면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랍스터 벌룬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약 7m 높이 벌룬이 설치된다. 또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 필립 콜버트의 작품 다섯 점도 함께 전시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다음달 13일까지 필립 콜버트의 전시가 진행된다.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을 선보이며 엽서,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필립 콜버트 굿즈 12종을 판매한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롯데월드몰을 10년간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랍스터 원더랜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원더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부터 ‘러버덕’, ‘1600판다+’,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보다 쉽게 공공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석촌호수와 잠실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심이자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이 개장한 2014년부터 ‘러버덕’을 시작으로 거의 매해 공공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에는 파올로 그랑종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1600판다+’를 소개했고, 2016년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초대형 보름달 ‘슈퍼문’을 전시했다.
이어 2017년 ‘스위트 스완’, 2018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2019년 ‘루나 프로젝트’를 석촌호수에 선보였다. 특히 2022년 9월 송파구청과 함께 다시 선보인 러버덕 전시에는 650만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여유와 휴식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며 “석촌호수와 잠실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심이자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