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7개월 앞두고… GS건설,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중단 초읽기

입주 7개월 앞두고… GS건설,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중단 초읽기

내년 5월 입주 예정 차질 우려도 

기사승인 2024-09-13 15:17:10
장위자이 레디언트 투시도. GS건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가 입주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공사와 조합이 공사비 증액 협상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설계사까지 파산해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2일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GS건설은 현수막과 함께 호소문을 걸고 “최근 전례 없는 원자재 폭등과 인건비 상승, 공사비 상승과 설계사 도면 오류로 발생한 추가 비용과 공정 지연을 겪어왔다”며 “공사 준공 일정 준수를 위해 추가 비용과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 지연돼 사업시행 변경 인가접수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현재 조합의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아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공사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의 공정률은 지난 8월 말 기준 공정률은 78%로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어 입주가 연기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조합과 GS건설은 공사비 갈등도 겪고 있다. GS건설은 시공사 선정 이후 총 4차례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2015년 8월 1256억원 증액부터 지난 7월 483억원 증액(평당 550만원)까지 조합은 완강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에 GS건설과 조합은 서울시의 코디네이터 도움을 받아 의견을 좁혀가는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 이후 코로나19, 전쟁 등으로 인한 공사물가 폭등과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던 설계사의 최근 파산신청으로 설계사 부재, 공사수행관련 인허가 지연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시공사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인력‧자원을 투입해 노력 중”이라면서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31개동·2840가구 규모 대단지다. 2022년말 당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면적 3.3㎡당 2834만원에 분양이 이뤄졌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9억원 후반대다. 입주는 내년 5월 예정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