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추석을 뒤로 하고 또 한 번 대치 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논평을 낸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야당은 또다시 정쟁 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추석이 끝나자마자 위헌 논란 가득한 특검법과 무제한 현금살포 지역화폐법을 또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겨달라는 추석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정쟁에 몰두할수록,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은 국민의 삶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중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데에는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야당은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이들 3법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대응할 방침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의료공백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여·야·의·정 간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고, 양당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등 6가지 범죄 혐의에 대해 면죄부를 줬는데,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