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도 첫 ‘희망퇴직’…고강도 인적쇄신 나선 신세계

G마켓도 첫 ‘희망퇴직’…고강도 인적쇄신 나선 신세계

기사승인 2024-09-27 13:30:24
G마켓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에 이어 G마켓도 인력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의 인적 쇄신 작업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오전 사내 임직원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으로,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또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 교육도 지원한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도 신청할 수 있다.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SG닷컴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G마켓의 이번 조처는 최근 3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의 일환이다.

G마켓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1000억원의 손실이 누적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정형권 G마켓 대표는 사내 공지글을 통해 “시장의 경쟁 구도 재편과 급격한 시장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전례 없는 도전과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해왔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G마켓까지 희망퇴직 시행에 동참하면서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 인적 쇄신 작업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마트도 지난 3~4월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둔 지난 6월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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