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 등 의료 방사선 관계 종사자들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방사선관계종사자가 한 해 동안 받은 개인 피폭선량을 분석한 ‘2023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방사선관계종사자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곳에서 주로 일하면서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운영·조작 등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직업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개인 피폭 선량계와 방사선 방어 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0만9884명으로,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해 2019년 대비 약 16.4%(1만5509명) 늘었다. 이 가운데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2% 이상이다.
방사선관계종사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도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 0.45mSv(밀리시버트)에서 2023년 0.37mSv로 17.8% 줄었다.
직종별 연간 평균 피폭선량을 보면 방사선사가 0.77mSv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 방사선사의 평균 피폭선량이 1.31mSv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등 피폭선량 관리 및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피폭선량 5mSv 초과자는 주의 통보를 하고, 20mSv 초과자는 현장 조사 후 종사자 교육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종사자 인식 개선에 이어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