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재배면적, 2050년 3% 불과…金배추 계속될 수도”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2050년 3% 불과…金배추 계속될 수도”

기사승인 2024-10-10 11:10:46
배추밭.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상기후로 올 여름 폭염이 지속되며 배추 생육이 부진해 ‘금(金)배추’ 현상이 벌어지면서, 2050년대가 되면 현재 고랭지배추 재배 면적 97%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배추 재배면적 전망 예측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대 고랭지배추 재배 적합지는 9만3000㏊(헥타르·1㏊=1만㎡)로 추정됐다.

이 의원은 해당 수치가 조사 기준연도(2000∼2010년) 평균치의 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2090년대가 되면 고랭지배추 재배 적합지는 기준연도의 0.3%인 4000㏊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담겼다. 전망치는 현재 재배되는 품종과 재배방식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하에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도출한 결과다.

이 의원은 “금배추 사태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고온에 강한 배추 품종 연구에 농촌진흥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는 현재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상승심각’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 배추 가격은 포기당 8693원을 기록하며 평년 동기(5338원)대비 약 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고랭지 2기작(두번째로 심은 작물)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품위 저하로 가격은 지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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