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10일 본청약이 지연된 사이에 분양가가 올라 금전 부담이 커진 신혼희망타운 예비 입주자들에게 사과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입주자 보상안 진전이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질의에 “사전청약 상황은 지구마다 다르다”라면서도 “분양가가 오른 부분에 대해 사전청약 한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LH도 온전히 인상된 분양가격을 청약당첨자분들게 돌아가지 않도록 피해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본청약 공고가 난 인천계양 A3의 경우 분양가격이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금액 대비 6500만원(20%) 인상됐다. 분양가격이 4억원으로 뛴 결과다. 급증한 분양가 탓에 사전청약 당첨자 45%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이 중엔 인정기간이 초과돼 특별공급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신혼부부가 대부분으로 전해진다.
경기 의왕, 과천에도 본청약이 지연된 단지가 3곳이며 지연 기간은 최장 19개월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분양가 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추정 분양가가 3억4000만원이면 70%인 2억37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한데, 대출규제로 신용대출이 어렵다. 이들은 1억원을 현금 모아야한다. 근데 갑자기 1억6500만원 현금을 가져오라고 통보한 것”이라며 “부자 부모 없으면 돈을 어떻게 구하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