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틈타 한강에 오·폐수 무단배출

집중호우 틈타 한강에 오·폐수 무단배출

서울시․자치구, 염색·도금 시설 등 중금속 함유 폐수 배출 사업장 합동 점검
불법 비밀배출구 설치한 금속가공사업장 등 5곳 적발...고발 및 과태료 부과

기사승인 2024-10-10 14:34:34
현장 점검 모습. 사진=서울시

일부 업체들이 여름철 집중호우를 틈타 중금속 등이 포함된 오․폐수를 한강에 무단배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8~9월 집중호우 시기에 악성 오․폐수를 무단배출 등 각종 불법 환경오염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10개 조 31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두 달간 서울 시내 26개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을 통해 중금속 등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에서 5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은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을 포함한 폐수를 배출하는 곳이다. 사람의 건강이나 재산 또는 동식물의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위험과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주로 염색·도금 업체 등이다.

점검반은 염색 및 도금 업체 밀집 지역인 성동구 지역 등에 집중점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불법 비밀배출구를 설치한 금속가공 업체를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구리 납 등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를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방류할 수 있는 불법 비밀배출구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는 운영기록부 허위 기록, 배출허용기준 위반 등 총 5곳의 업체를 적발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고발, 과태료 부과 등 적절한 처분을 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오염행위 감시를 위해 ‘시민자율환경감시단’ 운영을 강화하고, 하천 주변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추진해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어용선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업체에 대해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며 “오염물질 불법 배출로 인한 환경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하여 안전한 수질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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