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伊 일정마다 각별한 예우 [김태흠 충남지사 유럽 순방]

獨·伊 일정마다 각별한 예우 [김태흠 충남지사 유럽 순방]

프랑크푸르트서 도내 입주 유럽 3개 기업 책임자 등과 간담회 
독일 진출 국내 기업인 간담회…‘충남 방문의 해’ 홍보 당부도 

기사승인 2024-10-12 11:00:15
독일 헤센주, 싸이카 동원해 호위하고 청사 곳곳 태극기 게양 ‘눈길’  

독일 헤센주가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청사를 오갈때마다 차량 제공과 함께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가 호위에 나서는 등 각별한 예우를 하고 있다.

외자유치와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독일과 이탈리아 각 일정에서 각별한 예우를 받았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만프레드 펜츠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 우호협력 의향서(MOU) 체결을 위해 헤센주 청사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양 도·주의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기념해 헤센주가 김 지사를 각별하게 예우한 점이다. 

헤센주는 김 지사에게 주청사를 오갈 차량을 제공했고, 이동 시에는 여러 대의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가 따라붙어 호위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청사까지 아우토반을 달릴 때에는 김 지사 탑승 차량이 방해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청사 곳곳과 행사장에는 태극기를 게양해 양 도·주의 협약 체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헤센주는 유럽 금융·경제의 중심지”라며 “주 내에 190개국 1만 2000여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주요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는 50개 나라 260개 은행이 있으며,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3025억 유로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남에 비해 인구는 3배 가까이 많고, 면적은 2배 이상 넓은 헤센주의 김 지사에 대한 예우는 유럽 선진국으로선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이는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충남의 국제적으로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자, 220만 도민을 예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센주와의 교류·협력은 지난해 외자 유치와 독일사무소 개소 등을 위해 유럽을 찾은 김 지사가 헤센주 청사를 방문했을 때 우베 베커 당시 헤센주 대외협력장관이 먼저 제안하며 시작됐다. 

앞서 찾아간 이탈리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인 피에라 밀라노에서 김 지사는 카를로 보노미 회장을 만났다. 

카를로 보노미 회장은 산업연합 회장을 맡은 바 있는, 이탈리아 경제계 유력 인사로 꼽힌다. 

카를로 보노미 회장은 김 지사에게 피에라 밀라노의 매출액과 방문객, 자회사 등을 직접 브리핑했으며, 국제컨퍼런스 공동 개최 등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이어 나아가자는 뜻도 먼저 전했다. 

바티칸에서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전 일정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김 지사와의 비공개 단독 접견 이후,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을 접견할 때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비롯한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 때 직접 안내를 했다. 

김 지사가 방문한 때는 교황이 소집해 개최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synod)’ 기간으로,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오전까지도 회의하다 김 지사님이 오신다고 말씀드리고 허락받고 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유 추기경에게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바티칸의 10월은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세계 주교 회의 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 추기경께서 함께해 주신 것은 220만 도민의 대표인 김 지사에 대한 각별한 인연과 교황을 다시 모시고자 하는 충남의 정성, 고향에 대한 애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독 프랑크푸르트서 도내 입주 유럽 3개 기업 책임자 등과 간담회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지시각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호텔에서 독일 파이퍼배큠 토비아스 보이트너 총괄제조책임자, 영국 에드워드 댄 미들턴 반도체사업부 혁신책임자, 네덜란드 프로틱스 배리 그레일링 재무이사와 프랭크 반 슬루이스 법무총괄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충남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호텔에서 독일 파이퍼배큠 토비아스 보이트너 총괄제조책임자, 영국 에드워드 댄 미들턴 반도체사업부 혁신책임자, 네덜란드 프로틱스 배리 그레일링 재무이사와 프랭크 반 슬루이스 법무총괄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세 기업은 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도내에 생산 시설을 건립해 가동 중이거나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이번 유럽 출장 내용을 소개한 뒤 “충남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지를 제공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각 기업 책임자 등은 김 지사 방문 및 애로사항 청취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업 현황과 함께 △도내 생산 시설 증설 및 이전 계획 △도내 생산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을 설명한 뒤, △부지 확보 △인력 양성 △인재 확보 컨설팅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충남도의 행정 서비스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다”며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 실현에 관심이 많으며, 적극 협조하겠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진출 교두보인 충남에서의 사업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투 기업들은 이와 함께 “다른 기업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때 충남의 친선대사 역할을 하겠다”며 도의 외자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지 및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 뒤 “도내 소재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설명회와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외투 기업들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본사에 말해 충남에 추가 투자가 이뤄져 고용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에 더해 “파이퍼배큠 등 세 업체는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 실현에 필요한 기업”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소통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 라이브, LG화학 등과 86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내외 투자 유치 규모는 200개 기업 22조 7919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외자 유치 실적은 1조 4320억 원으로 비수도권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일 진출 국내 기업인 간담회…‘충남 방문의 해’ 홍보 당부도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지시각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한화토탈,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독일 진출 국내 기업 및 기관 법인장·본부장·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독일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기관 법인장 등을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한화토탈,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독일 진출 국내 기업 및 기관 법인장·본부장·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구형서 부위원장과 김도훈 위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충남 방문의 해 소개 동영상 시청, 독일 진출 국내 기업·기관 애로사항 청취 등 간담회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탈리아에서 8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독일에 와서 헤센주와 우호협약을 맺었다”며 유럽 출장 내용을 밝힌 뒤, 충남에 투자할 외국 기업이 있다면 적극 안내해 주는 한편,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독일사무소 등 도가 해외에 설치한 통상사무소 현황 및 활동을 소개하며 적극 활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도의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정책,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경제 등을 설명하며, 각 기업·기관도 하루 빨리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면, 이제는 한류문화 등을 통해 내면까지 튼실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류문화 등을 통해 국가 품격이 올라가고 있는 이 때,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물건을 보여주고, 홍보하고, 구별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기관·기업들의 협조와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각 기업 법인장 등은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공시 등 유럽의 각종 규제책 대비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에 탄소배출권거래 관련 지원과 함께 충남 생산 제품 유럽 수출 시 대산항에서 선적할 수 있도록 선사 유치를 지원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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