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개볼락 8만 마리 시험 방류…자원 증강 기대

경북도, 개볼락 8만 마리 시험 방류…자원 증강 기대

기사승인 2024-10-14 16:23:40
개볼락.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낚시인에게 손맛과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동해의 숨은 보물인 어린 개볼락 8만 마리를 오는 15일과 17일 양일간 포항, 영덕 지역 연안에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볼락은 수정란을 체내에서 부화시켜 새끼를 낳는 난태생 어종으로, 지역에서는 ‘돌우럭’이나 ‘돌볼락’으로 불린다.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 또는 짙은 갈색을 띠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고 볼에 4~5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어는 최대 전장 42㎝, 무게 1.6㎏까지 자란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단맛이 도는 쫄깃한 식감의 회와 깊은 맛의 매운탕이 일품이다. 

서식지는 바위틈에 숨어 사는 것을 좋아해 주로 낚시 어획으로 잡힌다. 이에 따라 낚시인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희소성 때문에 동해의 숨은 참맛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2021년부터 동해안 특화 자원인 볼락류 종(種) 보존 및 자원조성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으며, 2022년 동해안에서 최초 개볼락 종자생산에 성공해 매년 시험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개볼락은 지난 5월 자연에서 확보한 어미로부터 태어난 자어를 연구원에서 6개월간 정성껏 기른 전장 5㎝급 크기의 건강한 종자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동해안 고급 어종의 종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확보와 타 해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어종을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볼락 치어. 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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