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를 앞두고 탐사 성공률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5년째 자본잠식 중이고, 연간 이자비용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주작·홍게·방어 시추 실패로 투자금 1840억원을 날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탐사 예정인 대왕고래와 관련해 액트지오사(社)는 성공률 20%를 얘기하고 있는데, 앞서 주작·홍게·방어 시추도 17~24% 사이의 성공률을 갖고 있었다”며 “과거 시추 실패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고, 비슷한 성공률이 실패로 이어진 경험이 있으니까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이 계속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국석유공사의 8광구·6-1광구 북부지역 연례보고서 평가 내용을 보면 ‘탐사 리스크가 높고 탐사 자원량이 부족하다, 시추 구조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 등 부정적 측면이 많다”면서 “그랬는데도 2022년 12월부터 종합기술평가 용역을 액트지오에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난해 11월29일 액트지오 평가에 대한 전문가 자문의견서가 나왔는데, 여기엔 액트지오사가 제시한 동해 울릉분지 심해 퇴적체 탄화수소 부존 가능성에 대해 ‘탄성과 탐사 자료 처리 결과를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며 “그런데 이 자문의견서를 받았으면 검증을 해야 하는데 다시 액트지오사에 추가 용역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인가”라며 “자문의견서와 연례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했으면 당연히 검증부터 해야 하는데, 어떻게 문제점이 제기된 곳에 추가 용역을 의뢰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섭 사장은 “관련 사업이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기 때문에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아 계속해야 된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