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상장자산 3개 중 1개 상장폐지” [2024 국감]

“가상자산거래소 상장자산 3개 중 1개 상장폐지”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4 21:59:15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상장자산 3개 중 1개는 상장폐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비코 △코팍스 5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1482개 가상자산 중 517개(34.9%)가 상장폐지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상장폐지된 517개 평균 상장 기간은 748일이었다. 절반을 넘는 279개가 2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많은 가상자산이 짧은 시간 안에 상장 후 폐지되면서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손실은 오롯이 투자자들이 책임지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코인 ‘센터’를 예로 들어 투자자 피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 7월 빗썸에 상장됐다. 하지만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다 지난 6월 빗썸이 상장 폐지를 발표했다. 그런데 프로젝트 운영사가 제기한 상장 폐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되며 다시 가격이 1400% 폭등했다. 이 의원은 “이달 중에만 다시 40% 하락해 투자자들이 정말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법정 다툼 끝에 다음달 25일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부실 상장의 책임이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정작 센터 한 종목 거래수수료로만 4년 동안 46억원을 챙겼다”면서 “가상자산거래소가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면서 상장심사를 부실하게 해 피해는 투자자가 오롯이 다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센터 상장심사 부실 여부를 검사하고 가상자산 상장기준 및 절차를 보완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