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청년 창업 지원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예천군, 청년 창업 지원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4개 사업서 36개 창업팀 발굴

기사승인 2024-10-25 08:45:51
베풀장어 장병규 대표.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청년(만 19세 이상 49세 이하) 정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예천군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2018년부터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총 4개 사업에서 36개의 창업팀을 발굴했다.

특히, 장병규 대표의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과 박소연 대표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수제 베이글 카페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대표적인 성과는 지역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베풀장어 장병규 대표,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으로 100억 매출 달성’

㈜베풀장어 어업회사법인의 장병규 대표는 귀촌 청년으로 대도시에서 일하다 고향 예천으로 돌아와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 사업을 시작하며 성공적인 청년 창업가로 자리매김했다.

장 대표는 2014년 울산·광양 제철소에서 배관용접공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양어장을 보고 인근 양어장에서 장어 양식의 기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아쿠아포닉스(수경재배) 양식법을 도입해 2016년부터 양어장을 운영했다.

그는 무항생제 민물장어 양식과 가공식품 개발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2019년 경북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장어즙, 장어곰탕 등 민물장어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장 대표의 노력은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 창업 첫해인 2019년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액이 38억원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창업 초기 3명이던 직원 수는 40여 명으로 증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청년 창업가의 성공모델로 대표되고 있다.

해브어굿베이글 박소연 대표. 예천군 제공

‘해브어굿베이글 박소연 대표, 로컬푸드를 활용한 수제베이글 카페’

박소연 대표가 운영하는 ‘해브어굿베이글’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며 지역 내 베이글 맛집으로 입소문 난 로컬 브랜드 카페다.

박 대표는 2018년 부모님을 따라 귀촌해 호주에서의 베이커리 카페 근무 경험과 다양한 요식업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부모님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빵을 만드는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사업방향 등에 대해 고민하던 중 2023년 경북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멘토링과 자금 지원을 받으며 2023년 10월 사업을 시작했다.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누적 매출은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로컬 브랜드 카페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아이템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청년키움․돋움 사업,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 정착 지원’

예천군은 올해부터 ‘청년 창업 키움·돋움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교육과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43명이 참여해 최종 12명의 청년 창업가가 선발됐다.

사업에 선발된 삼연재의 이지은 대표는 150년 된 종가 고택에서 한옥 숙박을 운영해 온 종가 며느리로, 예천 향토음식 다이닝, 지역 문화재 아크릴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한옥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또 스태리어스의 최은지 대표는 지역에 부족한 디자인 제품 개발을 위해 지역 작가들과 협업해 예천만의 굿즈를 개발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12명의 청년 창업가 모두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컨설팅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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