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은 육군 7사단 권우석·김민재·박준성 병장과 예하부대 김태홍 상사와 김두용 병장.
이들 장병들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실시한 KCTC 훈련에 참가해 성공적으로 훈련을 끝마쳤다.
KCTC 훈련은 11일 동안 험준한 산악과 궂은 기상 등 악조건의 환경을 극복하고, 전문대항군연대와의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강도 높게 진행됐다.
특히, 전역을 앞둔 상승불사조여단 권우석·김민재 병장은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했다.
동반입대자인 이들은 훈련을 위해 부대 교육훈련과 체력단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전역 예정일 지난 17일 이후로 훈련 일정이 조정되면서 고민 끝에 전역을 연기하고 함께 도전했다.
더욱이, 이들은 부대에서 각각 포수와 사격제원 계산병으로 최선두에서 동기와 함께 적과 싸워 이기고 명예롭게 전역하고자 소총수 임무를 자원했다.
또한, 차륜형 장갑차 조종수인 연승여단 박준성 병장은 지난해 참여한 KCTC 훈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역일을 16일 연기하고 상승불사조여단 훈련의 지원부대 자격으로 동참했다.
또 아들이 KCTC 훈련에 참가하자 인접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도 부대 전투원으로 자원해 부자(父子)가 함께 훈련에 동행한 사실이 전해졌다.
연승여단 김두용 병장의 아버지인 김태홍 상사는 7사단 예하 상승독수리 여단에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아들이 훈련 지원부대로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간부 전투원으로 자원해 아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상승불사조여단 권우석 병장은 "동반입대 동기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KCTC에서 마지막 훈련을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전역을 연기한 만큼, 부대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열과 성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연승여단 박준성 병장은 "지난해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부대원 모두가 훈련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힘들었지만 전우들과 함께 합심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고 전역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승독수리여단 김태홍 상사는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들과 고된 훈련을 함께 받으며 평생 추억이 될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부자는 국가에서 부여한 국방의 의무를 끝까지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