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관련 의혹 등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9%였다. 한 주 전인 10월 넷째 주 조사 결과(20%)와 비교했을 때 1%p 떨어진 수치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높은 17%로 나타났다. 3주 연속 김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 요인 중 상위 순위로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물가 등 경제적 이유가 14%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소통 미흡’은 각각 7%, 외교와 의대 증원 문제는 각각 5%로 꼽혔다.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외교가 3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이 8%로 뒤를 이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과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는 응답이 각각 5%로 집계됐다.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모두 각각 44%를 기록했다.
이날 조사에는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