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30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등급별로 보면 A등급이 3명, B등급 15명, C등급은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13명이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으며 다시 자격을 확보한 선수가 9명,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C 4명, KIA·두산·SSG·롯데·한화·키움 각 3명, 삼성 2명, LG 1명 순이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오는 4일까지 권리 행사 승인을 KBO에 신청하게 된다. KBO는 FA 승인 선수를 5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6일 이후 10개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소속 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보내야 한다. B등급 선수 영입 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과 함께 전년도 연봉 100%나 전년도 연봉 20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A등급 선수로는 LG 트윈스의 투수 최원태과 롯데 투수 김원중, 구승민을 꼽을 수 있다. B등급 선수로 분류된 KT 위즈 투수 엄상백, 내야수 심우준도 주목을 받고 있다.
C등급에 포함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의 경우 지난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18년 12월 이뤄진 계약에선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사인했다. SSG 관계자는 “FA 승인 선수 공시가 나오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KBO는 이날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와 기존 FA 선수 가운데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인해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 계약 유보선수’ 11명도 공시했다.
명단에는 KIA 김태군·최형우, 삼성 구자욱, LG 김현수, 두산 정수빈, KT 고영표, SSG 김성현·문승원·박종훈·한유섬, 롯데 박세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