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20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명지국제신도시 ‘AI산업 메카’로 조성

[개청 20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명지국제신도시 ‘AI산업 메카’로 조성

기사승인 2024-11-03 04:27:10
올해 개청 20년을 맞이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이 새로운 20년을 책임질 ‘제조와 AI 융합’에 몰두하고 있다. 

경자청은 명지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AI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명지국제신도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수년간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기업들이 자리를 잡아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경자청은 기업에 단순 기술 도입 지원을 넘어 명지지구를 중심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디지털 생태계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명지지구는 국제업무 비즈니스 중심지로, 국제학교 및 R&D센터 등 외국인 정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이기에 제공되는 각종 인센티브와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초기 정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IT 기업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부산에 위치한 명지지구가 동부산의 센텀시티와 함께 IT산업의 쌍두마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IT 기업의 명지지구 유치는 기존의 제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IT 기업들은 제조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을 제공해 공정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품질 관리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제조업의 고용 확대와 더불어 IT 기업 유치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인구절벽과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등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첨단 IT 산업 확대와 대규모 기업 유치로 청년들이 원하는 튼튼한 일자리를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제조업과 IT 기업 동맹, 산업 혁신의 새로운 기회

경자청은 자유구역을 AI 기술 개발 및 활용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지난 10월17일 AI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강서소방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자청은 AI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명지 지역을 AI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동화, 데이터 분석,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스마트 제조를 도입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기술을 구역의 에너지 효율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료ㆍ바이오 R&D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계속해 추진 중이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경자청은 구역의 전통산업과 혁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신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기영 청장은 "첨단산업 육성은 청년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진 해법"이라며 "명지지구를 IT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튼튼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역 전통 제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진해경자청, 폴란드 포메라니아 경제특구와 투자유치 협력 강화

지난 30일 폴란드 포메라니아 경제특구 대표단이 상호 정보공유와 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방문으로 주한폴란드투자무역국 안나 라고진스카 대표 및 포메라니아 마르친 스퀴에라프스키 부청장을 비롯한 임원진 6명이 방문했다. 


포메라니아 경제특구는 폴란드 포모제주에 소재하며 면적 18㎢, 인구 230만명에 달하는 경제 허브다. 이 구역은 ICT, 물류, 자동차, 바이오, 조선 등을 중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다. 

특히 포메라니아는 그단스크 항만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자리잡고 있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산업적 유사성과 발전 목표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구체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김기영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포메라니아 경제특구는 산업 구조와 목표하는 바가 매우 유사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경제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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