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 지분 매각·대여금 조기 상환…“재무건전성 강화”

고려아연, 한화 지분 매각·대여금 조기 상환…“재무건전성 강화”

기사승인 2024-11-06 16:09:37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고려아연이 당사가 보유 중인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 등 조치로 현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6일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기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며, 거래종결일은 12월9일이다.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지분 거래를 통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증가한다. 이로써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 줬던 자금 약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의 조기 상환을 이달 중 단행한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당사 부채비율이 상장사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적대적 M&A 사태를 거치며 일부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적극적인 재무건전성 노력으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또한,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수소 밸류체인을 비롯해 탄소포집 시설 건설 및 구축 사업, 해상풍력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의 풍력발전 사업, 광산 관련 자원개발 등 양 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한 협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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