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은 안녕하십니까?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수는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8만명이던 환자가 2023년 74만명으로 10%이상 늘어났다.
현대인의 나날이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불면증을 호조하는 환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수면장애의 형태는 크게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 잠이 지속되지 못하고 중간에 계속 깨는 수면유지장애, 잠이 지나치게 일찍 깨어져 더 잘 수 없는 조기각성장애로 나누어 진다. 이와 함께 흔하게 수면 무호흡증, 기면증, 내분비계 이상 등 다양한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다.
불면증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스라는 심리적 성격적 요인뿐 아니라, 생리적인 요인이나 환경적인 요인, 습관 등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이 따라 붙는 경우도 많다.
잠을 못 잔 졸림을 없애기 위해 먹는 카페인음료나, 잠을 유도하게 만들기 위한 음주행위, 자기 전에 행하는 많은 독서, TV, 음악, 흡연 등이 오히려 잠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을 유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은 야간에 되어도 교감신경은 항진되어 있고, 부교감신경은 저하 되어 있다. 잠들기 전에 몸은 충분한 이완상태가 되어야 함에도 긴장과 흥분이 가라 앉지 않는 상태로 계속 유지 된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은 心(심장) 肝(간) 膽(담낭)과 같은 장기의 기능과 관련이 제일 높고, 氣血(어혈)과 寒熱(한열)에 따라 잠이 들고, 잠이 유지되거나 깨는 등의 기능이 조절된다.
心肝膽의 기능을 여러 가지 한의학 치료를 통해 조절하면, 자율신경이 오작동하는 것을 정상으로 만들어 잠 들수 있게 한다. 잠 들기전 몸이 이완시키거나, 잠 유지에 적합한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에 사용하는 처방 들은 황련, 치자, 산조인, 울금 등 다양한 약재들로 구성 되는데, 불면증의 양상에 따라서 체질과 한열에 맞추어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 사용하거나 용량을 늘리더라도 신경계로 작용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침구치료나 추나치료를 통해 경직된 척추의 긴장감을 줄여주고, 뇌척수액의 흐름을 개선하면, 대부분 머리가 가벼워 지고, 무거웠던 어깨나 가슴, 등이 편해지면서 잠 자기에 편한 상태가 쉽게 된다.
과도하게 흥분되었거나, 화열이 심한 경우, 금진옥액 사혈(혀밑사혈요법) 등의 사혈요법을 시행하면 열감과 답답함을 빠른 시간내에 없애 주어, 잠을 잘 들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뿐 아니라, 심신을 같이 다루는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치료법 들이 있고,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가급적 초기에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서,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바라며, 오랫동안 수면제를 복용 하였더라도, 한의학적 방법을 통해 약을 서서히 줄이면서 치료하면, 수면제의 도움 없이도 편안한 잠을 될 수 있게 된다. 한의학적 치료가 불면증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