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과 61년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 전시물로 만난다

전주시민과 61년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 전시물로 만난다

전주시, 철거 앞둔 전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기록물 작업 완료
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에 맞춰 전시 예정

기사승인 2024-11-08 12:34:00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61년간 전주시민과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기록물이 전시된다. 

전주시는 지난 2일 ‘제31회 전주시민체육대회’를 끝으로 곧 철거에 들어가는 전주종합경기장에 관한 기록물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전주종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에 맞춰 관련 기록물은 전시하고,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과 시청 로비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인 ‘사라져도 잊히지 않을 시간들, 우리는 이곳을 기억할 것입니다’는 1963년 경기장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떴던 그날부터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행사인 올해 전주시민체육대회까지 지난 61년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인 ‘드넓은 그라운드 위, 잊지 못할 순간들’은 경기장의 주요 행사 사진을 선보인다.

특히 전북의 프로야구단이었던 쌍방울 레이더스와 지금은 철거된 야구장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1990년대 전주시민들의 프로야구 응원 열기도 볼 수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전북현대 프로축구 개막전

또한 전주종합경기장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기록물은 △제1장 ‘사진 속으로 남은 경기장’ △제2장 ‘탄생, 그리고 변화’ △제3장 ‘함성과 화합의 장’ △제4장 ‘전북 야구의 상징, 전주야구장’의 총 4장으로 구성, 칼라 책자 형식으로 남겨질 예정이다. 또, 경기장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영상 자료도 준비됐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이 직접 성금을 모아 건설된 후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을 위해 현재의 3만 명 수용 규모로 증축이 이뤄졌다. 

경기장에서는 △제72회(1991년) 전국체전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대규모 체육행사를 비롯해 △풍남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수많은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에 따라 전주시는 철거를 결정하고, 경기장부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 공간 등으로 구성된 ‘MICE 복합단지’를 짓기로 결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기록물은 시민의 협조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시민들이 경기장과 함께한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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