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2인자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3분기에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45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65억원으로 21%, 당기순이익은 236억원으로 19.7% 각각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콜마의 3분기 최대 매출을 이끈 곳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국내 생산을 맡은 국내 법인이다. 국내 법인의 매출액은 273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7% 급증했다.
중국 생산을 맡은 무석 법인 매출액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카테고리별 매출액은 자외선 차단제가 16%, 스킨케어가 21%, 색조가 60%가량이다.
3분기에는 미국 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미국 법인은 매출액 17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코스맥스 역시 성과가 좋았다. 코스맥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29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6081억원을 기록했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국내법인은 중소 인디브랜드사의 선전으로 신규 고객사 유입 확대, 기존 고객사의 미국 및 일본 지역 등 수출 확대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3478억 원, 영업이익은 52.7% 증가한 395억원이다.
이어 인디브랜드 고객사 신규 유입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주문량이 증가했고, 기존 고객사의 미국 및 일본 지역 수출 물량 역시 증가했다. 기초의 에센스, 클렌징, 마스크팩을 비롯해 색조의 선쿠션, 립케어 제품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현지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325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23억원, 태국법인 매출은 69.8%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고객사의 매출 선전과 기초, 메이크업, 남성 화장품까지 전 카테고리가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태국법인은 베트남 및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로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 증대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