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평균 약 190t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8월 사업장폐기물 자체 처리 강화로 하루 평균 136t, 봉제원단 및 커피박 등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확대로 하루 평균 52.2t 등 종량제폐기물을 감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3052t(2022년 기준) 중 30% 수준인 850t을 매립해왔다. 하지만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1~8월 사업장 폐기물 자체처리 강화와 불연성폐기물 재활용 확대로 하루 총 136t을 감축했다.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을 추가 발굴, 그동안 공공 처리했던 폐기물을 자체 처리로 전환하면서 종량제폐기물 하루 91t을 줄였다. 하루 300㎏ 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 중 사각지대에 숨어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지 않던 업장 332곳을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발굴하기도 했다.
또 도자기·판유리·타일 등 하루 67t 매립됐던 불연성폐기물 중 약 45t을 재활용업체 위탁처리로 전환, 불연성폐기물 재활용도 확대했다.
분리수거 대상 품목이지만 지난해 발생량 하루 84t 중 61%(52t)가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매립된 봉제원단도 일일 소각·매립량(52t)의 99%에 이르는 51t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재활용 가능하지만 수거 체계가 없는 탓에 버려지던 커피 찌꺼기 ‘커피박’ 재활용도 전년 대비 하루 약 1.2t 증가했다. 올해 중구와 송파구 등 6개 자치구에 수거 체계를 구축했고 참여 매장도 전년 2798개소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3754개소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손에 잡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생활폐기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과 관심, 그리고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