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청년층의 긍정 평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가 이 대표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이 대표의 미래 지향적 행보가 맞물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 55.7%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 비율은 38.4%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는 71.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청년층의 지지율 상승은 이미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이어진 흐름이다. 9월 초 같은 기관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53.9%가, 10월 조사에서는 52.5%가 이 대표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선 당시 상대적으로 낮았던 20대 지지율이 최근 들어 꾸준히 반등하며 청년층의 시선이 이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당시 청년층에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청년 맞춤형 정책과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해 청년 비호감도 해소에 주력했다. 이후 현재 당대표를 역임한 이후 20·30과 중도층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완화에 이어 폐지까지 끌고 가면서 정책논쟁을 이끄는 이슈도 선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청년층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 이탈과 이재명 대표를 대안 후보로 택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청년층은 가장 유동적인 집단인데,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청년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라며 “윤 정부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 청년들이 대안으로 이 대표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명태균·김건희 논란 또한 20대의 이탈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전통적 지지층과 달리 청년층은 정치 이슈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년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29세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8.2%에 불과했다. 비슷한 기간 에이스리서치의 조사에서도 20대 지지율이 22.9%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 상승의 배경이 윤 정부에 대한 반사효과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미래 아젠다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청년층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 준비 조직을 구축하며 정권 교체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야권 내 대통령 탄핵 주장에는 거리를 두면서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하며 ‘먹고사는 문제 해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차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청년 세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청년층은 과거보다 미래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며 “미래 아젠다를 밀어붙이는 이 대표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20대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지지 성향이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청년층은 특정 사안이나 상황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잦은 편이라 기복이 있다”며 “현재 이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사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대표가 청년층의 비호감 요소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지지율 유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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