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내년 10월 말까지 시가지에 투수블록을 설치하며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시 내 불투수 재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침수, 열섬 현상, 수질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불투수 블록을 걷어내고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투수블록을 설치 중이다.
해당 사업은 빗물 침투와 증발산을 늘려 도심 온도를 낮추고 집중호우 시 빗물 유출량을 줄여 홍수와 오염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시는 지난해 안동시청, 음식의 거리, 탈춤공원 세 곳에 투수블록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단원로 구간을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육사로, 경동로 등 주요 도로를 포함한 구간에 설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업은 정해진 계획에 따라 추진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완공해 지속 가능한 물순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춤공원에 빗물 재이용을 위한 특화설계를 통해 1000톤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하고 워터미러와 빗물정원 수로, 클린로드 등 친환경융복합시설을 조성했다.
도로변에는 식물재배 화분 7328개소와 침투트렌치 170곳, 투수블록 등을 설치해 장마철 고질적인 문제인 침수 현상을 해결할 방침이다.
도시 단위 최초로 LID 기법을 도입한 안동은 물순환 도시사업을 통해 도심 내 불투수면적률 8.3% 저감과 함께 비점오염원 저감, 빗물 침투량 연간 약 31만톤 증가, 여름철 도시 온도를 1.5도 낮추는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