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의 연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 김모씨가 명씨에게 건넨 돈은 당시 캠프와 전혀 무관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부무시장은 25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미공표 여론조사를 하고 돈을 건넨 것이 아니냐는 게 세간에 나오고 있는 의혹의 핵심”이라며 “일단 미공표 여론조사를 오세훈 시장 측에서 의뢰한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것이 팩트고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오 시장과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후원자 중 한 명”이라며 “과거 무상습식 사건 당시 오 시장을 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연을 맺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씨가 명씨에게 3000만원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선 “저간의 상황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 당시 캠프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과 김씨 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입장이다. 김 부시장은 “선거 당시 캠프를 총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게 될 텐데 이 당시에도 여전히 관계가 그렇게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명태균씨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김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면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어야 하는데, 캠프는 전혀 받아 본 적 없다. 당쪽으로 그 여론조사가 간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씨의 여론조사 결과가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고됐다는 부분과 관련해선 “당시 저도 비대위원이었지만 그런 여론조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전혀 그런 내용들을 확인한 바 없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이번 의혹이 ‘생태탕 사건’을 연상시키는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전에는 내곡동에 갔을 때 흰 바지에 페라가모 구두 신었다고 ‘오세훈이다’ 했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 유명한 생태탕 사건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선거 내내 띄웠던 것 아니냐”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명명백백하게 진실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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