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 연령 기준이 상향된다.
질병관리청은 라게브리오의 처방 기준 연령을 오는 27일부터 기존 60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공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3종(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베클루리주)은 올해 안에 건강보험에 등재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될 계획이었다. 팍스로비드, 베클루리주는 이미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라게브리오의 경우 품목허가가 완료되지 않아 현재까지 긴급사용승인만 유지되고 있다. 품목허가 재개까지는 추가 입증자료 필요 등의 사유로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질병청은 “라게브리오의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품목허가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및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당분간 정부 재고량의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의 공급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 효과성 증가가 확인된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처방을 제한한다. 라게브리오의 예방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 70세 이상 환자에게 투여 시 중증화 39%, 사망 위험 32%를 예방했다. 미국은 65세, 홍콩은 80대 고령층, 호주는 70세 이상을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은 올 겨울철 유행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하며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19 위기단계의 조정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