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강북권 청약시장 대어로 꼽힌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1순위 평균 경쟁률이 약 15대 1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인 84㎡과 중소형 59㎡은 수백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달성했으나 주력 평형인 중대형에서 대거 미달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26일)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1414가구 1순위 공급에 2만1219개 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다. 특히 59㎡ 타입은 19가구 모집에 4054명이 지원해 268.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B 타입은 132가구 모집에 4852명이 신청해 44.7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72㎡A 19.84대 1 △72㎡B 23.67대 1 △72㎡C 14대 1 △74㎡A 22.45대 1 △74㎡B 15.29대 1 △74㎡C 19대 1 △84㎡A 16.16대 1 △84㎡C 9.40대 1 △84㎡D 6.10대 1 △84㎡E 12.20대 1 △84㎡F 12.14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91㎡A 17.51대 1 △91㎡B 9.33대 1 △91.77㎡C 11.06대 1을 보였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중소형보다 중대형 평형이 주를 이뤘다. 59㎡는 32가구, 72㎡는 40가구인 반면 105㎡는 336가구, 112㎡는 176가구, 120㎡는 336가구가 편성됐다.
분양 관계자는 “노원 지역에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부족하다. 중대형 평수로 일부러 많이 만든 것”이라 말했다.
주력 상품인 대형 평형은 대거 미달됐다. 전용면적이 105㎡ 이상인 경우 전체 16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공급 가구 수보다 청약 신청자가 더 적었다. 구체적으로는 △전용면적 105㎡B 9가구 △105㎡C 11가구 △112㎡B 11가구 △112㎡C 12가구 △120㎡B 4가구 △120㎡C 22가구 △143㎡ 5가구 등이 미달됐다.
대출 규제와 높은 분양가가 미달 원인으로 지목된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A씨는 “112㎡타입이 평수 대비 안 넓어 보인다”며 “분양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B씨는 “최근 대출도 잘 안 나오는데 분양가가 높다”며 “분양가 대비 메리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원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 ‘서울원’ 내에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47층짜리 6개 동,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로 구성되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3825만5000원이다. 오는 12월 4일 당첨자발표가 이뤄지고 정당계약은 12월 16일~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