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에는 효행장학금 있다

단국대에는 효행장학금 있다

동문 박상엽씨 10억 기탁…15년째 200명 혜택
“암투병 부친 간호에 학업” “남매 돌보며 과수석”

기사승인 2024-11-29 20:14:12
 단국대에는 다른 대학은 없는 효행장학금이 있다. 성적이나 특기가 아닌 효행만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효행장학금은 2008년 단국대 동문인 고 춘강 박상엽 선생이 모교에 기탁한 10억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2023년에는 아버지 유지를 이어 아들 박광수씨가 1억원을 추가 기부하며 효행 장려의 뜻을 이어갔다. 지난 15년 동안 2학생 200여명에게 총 3억8000만원 장학금이 전달됐다.

 단국대는 지난 26일 천안캠퍼스 춘강라운지에서 재학생 10명에게 춘강효행장학금총 20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국대는 최근 천안캠퍼스에서 재학생 10명에게 춘강효행장학금 총 20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 첫번째는 춘강 박상엽 선생의 아들 박광수씨. 단국대


 아버지의 암 투병을 지키며 학업과 가정을 돌본 사연, 홀로 남매를 돌보며 책임감과 긍정적인 사고로 자녀들을 키운 어머니의 모습을 본받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과 수석을 유지한 장학생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장학생 박하늘씨(독일학전공 1년)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효행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효와 선행이라는 가치를 되새기며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단국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여식에 참석한 박광수씨는 “아버지께서 늘 강조하시던 효행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 뜻깊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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