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실시한 ‘대구경북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68.5%, 경북도민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시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방자치법’ 제5조 제3항에 따른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에 앞서 실시됐다.
대구시의 경우 9개 구·군 모두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서구(86.0%), 동구(73.1%), 남구(71.9%)에서 7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경북도의 경우 권역별로 서부 70.7%, 남부 69.3%, 동부 64.5%의 찬성률을 보였다. 다만 북부권에서는 찬성 42.6%, 반대 57.4%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았다.
통합 찬성 이유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모두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대구시민의 61.7%, 경북도민의 50.1%가 이를 선택했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경제발전 효과 미흡’과 ‘특정 지역 중심 예산 쏠림’ 등이었다.
대구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의회에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의견청취안’의 심의와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경북도의회의 의결과 특별법 제정을 거쳐 2026년 7월 민선 9기에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홍 시장은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역경제와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대구경북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