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이날부터 오전 8시 25분 출발하는 무안-일본 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오후 5시 나리타, 저녁 11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국제노선과, 오후 1시 35분 제주 국내노선 등 총 4개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이날 처음 데일리 노선이 운항되는 나리타 국제공항은 일본의 중추공항이다. 세계 주요 국가를 연결하는 대부분의 노선이 취항하고 있어 환승 시 미주, 유럽은 물론 남미 등 다양한 국제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핵심 노선이다.
오는 8일부터는 제주항공에서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이 운항에 들어간다.
이로써 올해 동절기 무안국제공항에는 총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항할 예정이어서 호남권 주민들의 국제선 선택의 폭과 항공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취항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병률 진에어 대표, 김산 무안군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첫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기념한 현장 이벤트로 탑승권 첫 구매자에게 무안~제주 왕복 항공권 증정행사도 했다.
전남도는 진에어 등과 지난 3월 도청에서 무안군,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기노선 업무협약’을 하고 지속해서 신규 정기노선 확대를 위해 협력했다.
진에어는 지난 5월 항공기 3대의 정치장을 무안국제공항에 등록하고 재산세 약 2억 원을 납부하는 등 무안 지역경제 발전과 세수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치장은 항공기를 등록한 장소로, 차고지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방세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재산세를 납부한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10월말 기준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0% 상승했다. 전남도가 올해 목표로 정한 이용객 50만 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13년 차인 2019년, 17개 정기노선과 10개의 부정기노선 등 27개의 국제선과, 국내선으로는 제주노선이 운항하면서 이용객이 89만5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모두 막히면서 침체기에 들어간 뒤 엔데믹시대가 도래하면서 2023년 24만6000명이 이용했으며, 올 상반기 누적 탑승객 수만 20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통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한 광주 군 공항 동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갈등만 커지고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이 기대됐던 광주 송정~무안국제공항~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이 당초 내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춰진다.
공사 현장에서 다수의 문화재가 발견돼 정밀 발굴조사를 위한 조치다.
개통 지연으로 총사업비 역시 2조5889억 원에서 2조8100억 원으로 2211억 원이 늘어 사업비 추가 확보와 조기 개통도 숙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