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못 잤다. 가슴이 뛰어 숨을 쉬지 못했다.”
3일 밤 10시 25분, 계엄령이 선포되고 6시간 후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퇴진 충남운동본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밤새 안녕은 이럴 때 쓰는 말 같다. 허탈 분노스럽다”면서 “국민들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생명과 평화를 깼다”고 강력 비판했다.
임가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밤사이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김영호 충남자주통일평화연대 대표는 “계엄 소식을 듣고 곧바로 차를 몰아 국회앞으로 달려갔다”면서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차례로 발언에 나서 “깨어있는 시민과 국회의원이 불법 계엄령을 수포로 돌렸다”면서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누구인지 알게됐다. 자신의 적을 시민으로 보는 자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국민들은 똑바로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은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조치를 통해 자신의 끝을 스스로 선언했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충남도의회 더불어미주당 의원 일동도 이날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국민 배신, 나라를 도탕에 빠트린 윤석열은 하야하라”면서 “그 어디에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국민 배신행위이며 내란”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번 계엄은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반헌법, 반민주적 폭거이며, 명백한 위헌행위”라면서 “국회와 주권자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생각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취임식에서 국민 앞에 맹세한 선서를 내팽겨친 윤석열은 국민을 위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