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에 “혼자 대통령 놀이 말고 너도 내려오라”

홍준표, 한동훈에 “혼자 대통령 놀이 말고 너도 내려오라”

기사승인 2024-12-08 16:37:29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 배제, 당대표-총리 국정 운영’을 선포한 데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위를 높여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지 말고 너도 내려오너라”라며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아니냐?, 니(한 대표)가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라고 물었다.

홍 시장은 “그건 탄핵 절차밖에 없다”며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니(한 대표)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며 “탄핵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때도 당대표는 사퇴했다”며 “더 혼란이 오기 전에 너도 사퇴해라”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시건방지게 총선 때처럼 혼자 대통령 놀이하지 마라”며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니(한 대표)가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주요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담화와 관련해 저에게 ‘위법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저는 위법하다 답변했다”면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는 위헌·위법한 국정농단을 당장 멈추라”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헌법에 정한 탄핵·직무대행 절차를 밟지 않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야 할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 특히 외교권을 빼앗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왕정인가? 대통령의 권한을 사유화하는 교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한 대표를 겨냥하며 “‘소통령’ 행세하고 싶어 안달 난, 프리고진보다 못한 자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자는 더 보기 딱하다”며 “국민들이 탄핵도 사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쿠데타 세력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에서 지난해 6월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하루 만에 철회한 민간군사기업 바그너의 수장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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