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화)
대구 첫 고교생 시국선언…신명고 학생 24명 “독재 모습 봤다”

대구 첫 고교생 시국선언…신명고 학생 24명 “독재 모습 봤다”

기사승인 2024-12-12 15:35:53 업데이트 2024-12-12 17:56:25
신명고 학생 24명이 고교생 신분으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했다. 이미지는 시국선언 전문. 전교조 대구지부 제공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대구 신명고등학교 학생 2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첫 시국선언이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일 선배들이 피땀 흘려 지켜낸 나라가 한 사람의 교만한 판단으로 계엄이 선포됐다”며 "계엄군이 국회로 들이닥치고,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상황이 마치 우리를 강압적으로 탄압한 일제와 독재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919년 독립을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학교 선배님들은 맨발로 거리로 나가 오늘날의 우리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며 “이제 우리는 선배님들의 뜻을 따라가며 어둠을 깨뜨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 다시 독재를 위한 경솔한 계엄령이 선포될 수 없도록 우리가 물려받고 이어갈 이 사회가 더 이상 처참히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구하려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지켜낸 그 역사를 담아, 또 다른 미래의 후배들이 더 나은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직접 맞서 싸우겠다”고도 했다. 

개교 122년의 역사를 가진 신명고는 1919년 3·8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경북대 교수와 학생들도 ‘윤석열 퇴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출범하고 윤 대통령의 탄핵과 형사 처벌을 촉구하는 등 대학가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트럼프 관세’가 게임업계에 불러올 딜레마

국내 게임업계가 딜레마에 놓였다. ‘보장된 시장’ 중국과 ‘기회의 땅’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이 게임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전자제품 상호관세 여부는 불명확하지만, 대(對) 중국 기조가 거세짐에 따라 관세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