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란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 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수율향상, 결함 감지, 프로세스 최적화 등 작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높은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다.
또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산업AI를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이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인공지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표준화, 규범 수립,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국가기술표준원)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산업 AI 국제표준화 활동 주도 및 국내 표준화 활성을 위해 KTL을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의 사무국으로 지정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포럼은 AI 표준 개발 참여를 통한 글로벌 선도, 표준을 활용한 글로벌 규제 대응 지원 및 표준의 산업 내재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일환으로 해외 AI 규제 대응, 국내 기업 역차별 해소, 국제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앞으로 산업계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층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먼저 인공지능 전문가 3명의 기조연설을 중심으로 진행된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총회'에서는 산업 AI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표준 사례 공유와 더불어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첫 연설자인 민상윤 운영위원장(솔루션링크 대표)은 "AI 산업에서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후 국가기술표준원 안기찬 코디네이터의 인공지능 표준화 로드맵 설명에 이어, 스위스 공인 인증·검사기관 서트엑스(CertX)의 알만 이란파(Arman Iranfar) AI 팀장이 연설에 나섰다. 알만 팀장은 유럽연합의 AI법(AI Act)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인 합동기술위원회 21(JTC 21)의 인공지능 표준 개발 프로세스와 AI 국제표준화 위원회(SC42)의 표준 채택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국제 공동 워크샵'에서는 8명의 국내외 AI 전문가가 세션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표준화 글로벌 전략과 관련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계의 도전과제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인공지능 표준화의 글로벌 전략과 실질적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국제표준 및 적합성 평가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산업계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세션의 주제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국제표준(이화여자대학교 김경민 교수), AI 시스템의 환경 지속 가능성(함 엘른(Harm Ellen), ISO/IEC TR 20226 프로젝트 에디터), EU AI Act에 따른 오피스 현황 및 전략(㈜더로벨 정호원 대표), AI품질의 중요성(올리버 블라이스(Oliver Blais) 캐나다 SC 42 Hod) 등이다.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은 "글로벌 AI의 혁신은 신뢰할 수 있는 표준화가 핵심"이라며, "이번 총회 및 워크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국제 표준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