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남도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약속하는 등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전남 의대 설립 부분은 오랫동안 추진했던 사업이고, 국민과의 약속 사항이다. 총리께서 3월 18일날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었다.”며, 정부가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대학 통합에 대해 총리님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위기 상황이지만 기회일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아마 의대 문제는 조만간 논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전남도에서도 2026년 개교 목표로 계획했던 대로 추진 중이라며, 도민들도 ‘전남 의대’ 유치를 위해 하나 된 목소리로 정부에 요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 국장은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것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350명 줄이면서 시작됐다고 본다”며 “20년이 지난 지금 7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감축으로 농어촌 지역에는 의사가 없어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사 정원 400명 증원을 발표하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설립을 검토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협의 중 코로나19로 중단됐다.”며, 의료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코로나 사태 당시 보건복지국장으로 근무했던 강 국장은 전남에 대학병원이 없어 응급 상황시 전남대병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줄 대학병원이 반드시 전남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경우 공공의대의 70% 정도가 지역에 남았다”며 “의료 환경이 열악한 전남으로서는 지역에 머물 의사가 필요한 것이라 기존에 있는 의과대학 증원이나 도시 지역 증원은 의미가 없다”며, 전남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면적이 넓은 전남으로서는 중증 응급 환자가 30분 이내에 도착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동-서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해 고른 혜택을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올해 안에 양 대학이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2~3월까지는 대학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을 배정받기 위해 2026학년도 모집 요강이 발표되는 내년 5월 이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국장은 또 의대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동-서간 갈등에 대해 “경쟁, 갈등이 아니라 열망이라고 본다”며 “1년 동안 치열한 논쟁을 벌이면서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왜 필요한지, 도민들이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정부에서도 다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열망이 모여서 대학 통합까지 이뤄낸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정부의 대국민 약속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