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 성명’ 박홍률 목포시장 이름 빠진 이유가

‘윤 탄핵 성명’ 박홍률 목포시장 이름 빠진 이유가

김성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장 “박 시장, 탄핵 촉구 찬성…사무국 착오로 이름 누락 ‘죄송’”
박홍률 시장 “이름 빠져 곤혼스러웠지만 협의체 소통 문제 얘기할 수 없었다”

기사승인 2024-12-18 11:34:25
전남 시장군수협의회(협의회)의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1차 성명에 박홍률 목포시장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협의회 사무국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 네 번째부터 박홍률 목포시장, 김성 장흥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진도군
전남 시장군수협의회(협의회)의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1차 성명에 박홍률 목포시장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협의회 사무국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진도 향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민선8기 제15차 정례회의에서 협의회 회장인 김성 장흥군수는 “박홍률 시장께서는 찬성을 했는데 저희들의 실수로 이름이 빠져서 목포시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김 군수는 “저희들이 탄핵 1차 성명서를 발표할 때 그때 당시 22개 시장‧군수들이 단체 카톡을 개설했는데 들어오신 분도 있고 안 들어오신 분도 몇분 계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홍률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싸워야 될 판에 ‘박홍률 시장이 빠졌냐? 왜 빠졌냐?’ 하고 하는데 곤혹스러웠다.”면서 “오늘 환영 성명이 나가면 그 친구들도 오해는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변의 비판에도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들끼리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우리 협의체에서의 소통의 문제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정치적 중립 부분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또 “일단 당분간은 두고보자는 생각이었고, 그 후로 두 번 세 번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 윤석열 하야’를 요구하는 입장을 계속해서 냈다.”고 덧붙였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성명에는 22명의 시장‧군수 중 유일하게 박홍률 목포시장만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지역 정가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자치단체의 장은 선출직 공무원 신분으로서 정치적 엄중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공무원들은 국민과 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은 물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력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박 시장의 입장 발표 다음 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범죄 행위에 침묵한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민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쿠데타와 같은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며 “박 시장은 윤석열 탄핵과 국민 주권 회복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김성 협의회장의 박 시장 명단 누락 사건에 대한 해명으로 박홍률 시장에게 날을 세웠던 일부 정치권의 입장만 뻘쭘하게 됐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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