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계엄 회동’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 송치

‘햄버거 계엄 회동’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4-12-24 08:16:35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이번 계엄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과 계엄 당일인 3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안산시 내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의 사조직 '수사 2단'을 60여명 규모로 꾸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또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정치인, 판사 등에 대한 '수거', '사살' 등이 적힌 메모를 확보하고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외환죄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자택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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