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는 여기에서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의료개혁 논의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소아응급의료’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소아 전문 응급실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난해 10개소에서, 올해 전북(전주예수병원) 등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를 운영 중”이라며 “특히 소아 응급환자에 특화된 시설과 장비, 전문의를 갖춘 아주대병원을 금일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전담 전문의 확보를 위한 예산을 1인당 1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관련 건보 수가(응급의료관리료 가산)를 신설했다”며 “내년에도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중증 소아 응급 인프라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소아 진료 공백 완화를 목적으로 휴일·야간에도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지난해 57개소에서 올해 100개소까지 늘렸다. 조 장관은 “올해부터 주 7일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에 운영비(예산)를 신규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소아 인구 3만명 미만 의료취약지에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해 달빛어린이병원 설치를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겨울철 호흡기질환 환자가 증가했지만, 비상 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환자 증가로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어려움은 있으나 국민과 현장 의료진, 구급대 등의 노력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지난 23일부터 115개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경증 환자는 가까운 발열클리닉을 이용하고 적극적인 예방접종도 재차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22일~2월5일 2주간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정하고자 한다. 지자체에선 주말·공휴일 운영 의료기관 및 약국 지정 등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병·의원과 약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