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블랙박스 조사중…사고 원인 밝힐 ‘키’

무안 여객기 블랙박스 조사중…사고 원인 밝힐 ‘키’

기사승인 2024-12-29 16:29:08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정부가 29일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비행 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비행할 때 있었던 주요 사항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디지털비행자료기록장치(DFDR) 등 두 종류가 있다. 

CVR은 조종실 내 소음·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내용·여객기와 지상 간 통신 내용·기내 통화내용을 최소 30분간 기록할 수 있는 장치다.

DFDR은 기존 FDR을 디지털화한 장치로 항공기 비행상태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기록한다. 

기록데이터로는 속도·고도·방위·승강률·항공기 자세·풍향·조종면의 움직임·엔진추력·랜딩기어 작동상태·착륙 시 플랩각도·공급전원·공압 등이다. 

블랙박스는 사고 시 음파 발신기로 위치를 알리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30일 정도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또한 충격과 열을 견디도록 설계된 캡슐에 감싸져있고, 발견하기 쉽도록 형광 주황색(오렌지색)으로 표시된다. 블랙박스는 또한 동체 후방 꼬리날개부에 장착된다. 추락 시 파손율이 적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공항 측이 여객기에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주의를 준 점, 사고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오작동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 사고에 관한 추가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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