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野 대환영·與 부정 반응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野 대환영·與 부정 반응

박찬대 “與, ‘내란 수괴’ 감싸지 말아야…즉각 체포해야”
권성동 “체포영장 통한 현직 대통령 구금 시도 부적절”

기사승인 2024-12-31 10:57:07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법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여야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영장 발부를 환영했으며 여당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결정을 반기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더 이상 내란 수괴를 감싸지 말라”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내란수괴를 감싸지 말고 국가 비상상황 수습에 적극 협조하라”고 일침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은 이날 “법 앞에 국민은 평등하며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며 “영장을 차질없이 집행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영장 집행과 수사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즉시 영장을 집행해 내란을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영장 발부가 부적절했다면서 영장에 응할지는 대통령실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약간의 거리감을 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좀 더 의견을 조율해서 출석 요구하는 것이 맞지, 체포영장이라는 비상 수단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구금 시도하는 것은 수사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포영장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발부하는 것”이라며 “도망간 것도 아니고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 조사가 거의 완료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기에 수사 기관이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영장 발부에 윤 대통령이 응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이 적절히 대응하리라 본다”며 “우리 당이 이래라저래라할 사안이 아니고 오로지 대통령의 몫”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영장도 발부했다.
황인성 기자, 권혜진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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