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2024년 마지막 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방문했다. 현장에는 유가족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은 합동분향소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31일 밤 무안공항 1층 라운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단과 지자체장단의 조문을 시작으로 장내는 울음바다가 됐다. 희생자들의 명패 옆에는 영정사진이 놓였다. 일부 희생자는 위패만 남아있었다.
희생자들의 위패들은 함께 여행한 지인과 가족함께 모셔졌다. 유가족 대표단은 첫 조문 후 눈물을 쏟아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빨개진 눈을 감추지 못했다.합동분향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조화가 놓였다. 합동분향소 내부는 하얀 국화와 노란 국화로 채워졌다.
현장에서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위패를 보고 “이렇게 가면 나는 어떡하냐”냐며 눈물을 터뜨렸다. 다른 유가족은 들어가자 “아들아”라고 연이어 불렀다.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유가족도 희생자의 위패를 찾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라는 단어를 애타게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한 유가족은 아들을 애타게 부르며 합동분향소를 빠져나오는 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해 희생자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유가족도 있었다.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민은 유가족들의 애타는 목소리와 울음에 눈시울을 붉히고, 고개를 돌리거나 허공을 쳐다보기도 했다.
유가족 조문은 30여분간 진행된 후 일반 시민들의 추모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