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전산화 확산을 위해 기존 추진단을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실손청구 전산화 추진단이 지난 31일 경영관리 부문 산하 조직에서 독립 조직으로 개편됐다.
이번 개편은 추진단이 실손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연결 병원을 대폭 늘리기 위해 단행됐다. 지난해에는 관련 앱인 ‘실손24’를 출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추진단의 과제였다면, 올해는 서비스 확대를 과제로 삼고있다.
보험개발원과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 7만개와 약국 2만5000개를 연결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약국을 포함한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실손24에 연결된 병원은 전국 422개다. 한 사용자는 지난달 앱 사용 후기에 “서울시 구마다 참여병원 수가 평균 2~3개”라며 “대학병원과 지역 큰 병원만 되니 실질적인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약국과 의원을 더 연결하려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기존에 이미 전자문서로 진료기록부 등을 작성하고 보관하는 EMR업체에 연결돼 있던 종합병원 등은 빠르게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지만 비교적 작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기존에 쓰던 EMR 시스템이 없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려면 직접 방문해 설득해야 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