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국토부, 참사 조사 공정성‧투명성 보장해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국토부, 참사 조사 공정성‧투명성 보장해야”

“외부 전문가, 조사단 포함해야”
“유가족 의견 진술권 보장 촉구”

기사승인 2025-01-04 18:07:18
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가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단체나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문가를 조사위원회와 조사단에 포함시켜 모든 조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것과 조사단에게 유가족 의견 진술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조사단의 활동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항공조사단의 운영과 구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원회와 조사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항 시설물이 이번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 ‘셀프조사’를 하는 것”이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 관계자들을 조사에서 배제하거나 별도 조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정하게 조사해달라는 요청은 국토부의 조사 방침과 다르지 않다”며 “비행기 제조사와 보험사가 외국이고 태국인 승객이 사망한 만큼 모든 게 국제적 기준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보상 집행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게 하겠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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