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중반대까지 회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여파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0.6%p(포인트) 내린 45.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2주차(52.4%) 조사 이후 3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8%p 오른 34.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직후 실시된 정당 지지율 조사(12월1주차)에서 26.2%를 기록했고, 12월2주차(25.7%) 이후 매주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민주당은 인천·경기(4.5%p↓), 남성(2.5%p↓), 30대(7.3%p↓), 50대(4.5%p↓), 40대(4.0%p↓), 중도층(3.2%p↓), 진보층(2.8%p↓) 등에서 내렸다. 부산·울산·경남(3.6%p↑), 60대(10.0%p↑), 70대 이상(4.3%p↑), 보수층(2.7%p↑) 등에선 올랐다.
국민의힘은 서울(8.7%p↑), 인천·경기(5.3%p↑), 대구·경북(3.3%p↑), 남성(7.2%p↑), 30대(16.8%p↑), 20대(11.1%p↑), 40대(4.6%p↑), 50대(4.2%p↑), 중도층(5.5%p↑) 등에서 상승했다. 60대(5.8%p↓)와 70대 이상(7.2%p↓) 등에선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2%p 하락한 4.8%, 개혁신당은 0.1%p 상승한 3.1%, 진보당은 1.0%p 하락한 1.1%로 각각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0.5%p 내린 1.8%다. 무당층은 0.6%p 감소한 9.6%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론(58.5%)’이 ‘집권여당의 정권연장론(34.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권교체론은 직전 조사 대비 1.9%p 하락한 반면 정권연장론은 2.5%p 올랐다. ‘잘 모름’ 답변은 6.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