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도 구인난…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응급의학과 신규 전임의 ‘0명’

‘빅5병원’도 구인난…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응급의학과 신규 전임의 ‘0명’

빅5병원 전임의 1243명 모집 공고에 지원율 45.5%

기사승인 2025-01-06 13:15:45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국내 ‘빅5 병원’ 전임의 지원자가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 신경과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이 지난해 10월 전임의 채용을 진행한 결과 모집인원은 1244명이었지만 응시자가 569명에 그쳤다. 지원율은 45.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임의는 전공의 4년을 마치고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 과목에 대해 추가적인 공부를 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펠로우 또는 임상강사로 불린다.

병원별로 보면 305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의 지원자는 155명(50.8%)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22명 모집에 154명(69.4%), 세브란스병원 323명 모집에 116명(35.9%), 삼성서울병원 217명 모집에 90명(41.5%), 서울성모병원 177명 모집에 54명(30.5%)이 지원했다. 이들 병원의 전년도 전임의 채용에선 전체 1591명 모집에 1127명(70.8%)이 지원한 바 있다.

필수진료과에 대한 지원은 현저하게 낮았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는 각각 12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0명이었다. 신경과도 10명을 모집했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반면 가정의학과는 5명 모집에 7명이 지원했으며, 안과와 정형외과는 각각 14명 모집해 13명이 지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는 7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지원이 없었고,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8명 모집)·응급의학과(3명 모집)도 지원자가 전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환자실 전임의 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심장과, 소아정형외과 전임의 모집에 실패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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