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구의 전공의 출근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전공의 출근율이 낮아 지역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14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100대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 현황에서 대구는 전공의 862명 중 3%인 26명만 출근했다. 경북 전공의는 60명 중 7명이 출근해 출근율이 11.7%에 그쳤다.
레지던트와 인턴의 출근율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대구지역 수련병원 소속 레지던트 649명 중 3.5%인 23명이 출근했고, 경북은 45명 중 15.6%인 7명이 출근했다. 인턴의 경우 213명 중 1.4%인 3명이 출근했으며, 경북에선 15명 가운데 출근자가 없었다.
대구·경북지역 레지던트 지원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대구와 경북의 20개 수련병원이 진행한 올해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정원 333명에 지원자는 18명으로, 지원율이 약 5%에 불과했다.
임 의원은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해 비상진료체계가 계속 운영되면서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의정갈등 해소를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