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상호 태백시장 특별인터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향후 법 개정이나 편법을 통해 핵폐기물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핵폐기물을 연구하는게 아니고 말 그대로 지하연구시설을 연구하는 곳이다. 일부 반대론자들이 얘기하는 핵폐기물의 이동은 국제사회와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 이 시설의 인허가권은 지자체장이 가지고 있다.
방폐장은 완벽한 곳에 갖다 놔야 된다. 그런데 이 지하연구시설은 20년 동안 일부러 벽에 균열도 내보고 물길도 뚫어보고 최악의 조건으로 연구를 해 물리적으로 핵폐기물장으로 쓸 수도 없다.
그리고 20년 후에 계약서에 원상복구라고 명시가 되는데 관광용이나 교육용으로 사용할 생각도 없다.
나도 여기서 아들과 딸을 키우는데 절대로 핵이 들어오지 않으니 우리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속지 말아달라.
-태백시만 신청해서 유치가 된 것이라 큰 의미가 없다는 일부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나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으로 우리 시 집행부는 미리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태백시 지질에 대한 조사를 했다. 이것만 해도 몇 달을 준비했고 다른 지자체는 45일 만에 서류를 내라고 하니 물리적 시간이 없었던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우리 태백시만 제출을 한 거고 타 지자체에서 기간을 늘려달라고 했지만 산자부에서 형평성을 이유로 단독 공모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가 서명을 받아 준 것이 주민 수용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마중물로 태백을 산업단지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주요 청사진은 무엇인가
▶일단 석탄도시에서 청정메탄올도시로 에너지 전환계획이다. 조기 폐광에 대응하여 국가와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한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경제진흥 사업’을 계획 중이다. 본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있고,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 예타 통과 후 빈틈없이 준비하여 석탄을 캐던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제조 산업단지를 만들겠다.
두 번째로 산림목재 클러스터 지구 조성계획이다. 우리 태백시 전체 면적의 88%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50여 년간 잘 키운 이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목재 생산·가공·체험이 결합된 산림목재 클러스터를 강원 남부 5개 시군이 함께 조성하고 있다. 우리 태백시는 산림목재공장 건립 공사를 2025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세 번째는 석탄도시에서 경석 산업도시로의 전환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자원화 할 수 있게 된 경석은 3383억원 가량의 직‧간접적 경제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우리 태백시는 경석 기업의 관내 산업단지 투자유치와 석탄 경석 활용 탄소배출권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태백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올해는 우리 시가 무탄소 청정에너지도시로의 전환이 확인되는 해일 것이다. 태백의 재도약을 우리 시민분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아내도록 하겠다. “내일이 더 좋은 도시, 작지만 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해 시정을 이끌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