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전 의원 대한바둑협회장 선거 출마…‘3파전’

이종구 전 의원 대한바둑협회장 선거 출마…‘3파전’

17, 18, 20대 국회의원 역임한 이 전 의원 출사표
정봉수 현 회장,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과 ‘3파전’

기사승인 2025-01-06 16:00:49
이종구(74) 전 국회의원이 제10대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대한바둑협회

제17, 18,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종구(74) 전 의원이 ‘대한바둑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바둑계를 이끄는 대한바둑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정봉수(55) 현 회장, 하근율(63) 전 경상북도바둑협회장 등 세 명의 후보가 선거를 치른다.

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3선 의원 출신의 이종구 전 의원이 아마바둑계 사령탑인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 깜짝 출마했다. 이 전 의원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되는 제10대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 전격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12년간 했고, 한국기원 이사도 10년 이상 했다”면서 “조건호 초대·2대 대한바둑협회장이 수년 전부터 회장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디딤돌로 해서 뭘 하려는 것도 아니고 봉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바둑협회를 조금 더 투명하게 하고 지역 바둑협회를 단단하게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제17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9대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정봉수 현 회장 역시 연임 도전에 나선다. 정 회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바둑이 AI시대에 발 맞춰야 한다”면서 “챗GPT가 나온 지금, 오히려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회장은 “바둑인들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젊은 역동적인 패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 취임한 정 회장은 쿠키뉴스 단독 보도([단독] 21억에서 0원으로…바둑 예산 전액 삭감)로 알려진 ‘바둑 예산 전액 삭감’ 국면에서 세종시 기재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예산 복구를 위해 힘쓴 바 있다.

제9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봉수 현 대한바둑협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선다. 대한바둑협회

안동시바둑협회장과 경상북도바둑협회장을 역임한 하근율 후보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바둑계 발전을 위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 전 경북바둑협회장은 지난 2022년 한국기원 이사를 맡았고 같은 해 열린 제5회 바둑의날 행사에서 대한체육회 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핵심 공약 4가지를 발표한 하 전 회장은 17개 시도바둑협회와 4개 직능단체 예산 지원, 동호인 육성 지원, 바둑 일자리 창출, KBF바둑리그 메인 스폰서 유치 등을 약속했다.

제10대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하근율 후보. 대한바둑협회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